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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그린CC에서 쓴 가을동화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 있는 소피아그린CC는 사계절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다 봄엔 봄꽃과 호수가 어우러진 정경 여름엔 수국을 비롯한 꽃잔치 가을엔 목화나무에 하얀 목화솜이 피어나고 아름다운 단풍이 매 홀을 에워싸고 있어 계절마다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열정이 식었는지, 아님 간절하지 않는지 라운드 전에 열심히 하던 퍼팅연습을 잘 하지 않는 나 그렇다고 퍼팅에 자신감이 있는 것도,퍼트를 잘 하는 것도 아닌 나는 그냥 게으른 골퍼다 가을느낌 물씬 풍기는 이런 모습들이 안그래도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나 같은 사람에겐 집중력을 다소 떨어뜨릴 수 있는 풍광이다 이 노란 가을국화 속으로는 공을 보내면 안됩니다 국화에 취해 가까이 꽃향기를 맡으러 가도 안됩니다 가을뱀은 가장 강력한 독을 지녔으니까요 우리가 ..
2022.11.02 -
딸내미 부부와 세종 에머슨 CC 라운드 - 너 많이 컸다
지난 4월 이곳 에머슨CC에서 생애 첫 라운드를 했던 딸내미 부부가 이번에 우리 부부와 2번 째 라운드를 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봄에는 필드를 종횡무진 누벼야하는 하는 고난의 라운드였었다 임펙트 없는 샷으로 아이쿠 소리 연발하며 지그재그로 뛰어다닌 우리 부부는 귀가 후 그냥 장렬히 쓰러져 잤다는.... 그러나 딸내미는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코치의 훈련법을 잘 따라 연습을 열심히 한 모양이다 나름 열심히 파3도 다니고 스크린골프도 하면서 샷을 가다듬고 틈틈히 필드도 나가 실전도 많이 쌓아서인지 이번 우리와의 2번째 라운드는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빠의 어프로치 레슨을 받으며 제법 공을 높이 띄워 그린에 잘 안착도 시킨다 딸내미 잘 할 때마다 우쭈쭈쭈 해 주니 무척이나 신이나서 오늘 공이 잘 맞는다며 좋..
2022.11.01 -
홀인원 그 어려운 걸 2번이나 했지 말입니다
홀인원!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정말 꿈같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홀인원을 한다는 건 간절히 갖고 싶은 타이틀이자 평생에 한번 쯤 해 볼 수 있을까 하는 희망같은 것 그 어려운 걸 두번이나 했지 말입니다 바로 내가 말이다 짜릿한 손맛이란 게 있다 아이언이 잔디를 파고 들며 공에 맞는 파열음이 들리고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공. 그 공이 깃대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며 손에 남은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그 순간. 홀 옆에 잘 붙겠는걸 하고 바라보다가 홀에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허걱! 했던 게 첫번 째 홀인원이라면 이번엔 공이 잘 핀 하이로 잘 날아가기에 어허 버디한번 해 볼까 하며 공에서 눈을 떼고 티를 줍는 순간 캐디와 동반자들의 함성이 울렸다 들어갔어 들어갔어 하며 펄쩍펄쩍 뛰는 캐디..
2022.10.31 -
LIV골프 돈잔치에 돈벼락 맞은 더스틴 존슨
돈잔치를 벌인다고 해서 모두가 돈벼락을 맞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돈 구경만 하다 갈 수도 있고 몇푼 쥔 돈에 입맛을 다시기도 하고 남들이 들고가는 돈에 침을 흘리며 바라보기도 하는 것이다 이 돈잔치에 돈벼락을 맞은 사람은 바로 더스틴 존슨이다 처음엔 리브골프 출범을 비판하며 PGA에 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던 존슨이 두번 째 대회만에 출전선수명단에 들어있을 때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대인 우승과 팀 우승 등의 승수를 쌓아 팀 대결로 치뤄지는 최종전이 열리기 전에 이미 최우수 선수로 선발된 더스틴 존슨은 그가 속한 에이시스 팀이 최종전 우승을 함으로써 그야말로 돈벼락을 맞게 되었다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팻 페레즈, 테일러 구치 4 선수는 우승을 함으로써 상금 228 억 원을 받아 나누어 가졌..
2022.10.31 -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최종결과 - 우승 시머스 파워(우승상금 16억6천만원) 준우승 토마스테트리, 안병훈17위 , 노승열35위,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을 하지 않아(상금액수가 너무 작아) 다소 김이 빠진듯한 대회가 되었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안타까웠던 한국의 선수들의 우승을 기원했던 대회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대회를 지켜보게 된다 노승열 배상문 안병훈 강성훈 김성현 선수들이 출전했는데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둔 현재 우리나라 선수들의 우승은 힘들 전망이다 안병훈 선수가 한국 선수 중 가장 상위에 랭크되어있는데 공동 선두인 벤그리핀과 시머스파워 선수와는 무려 10타 차가 나는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이 47위로 안병훈과는 1타 차가 난다 강성훈 배상문 김성현 선수는 컷탈락이라는 아쉬운 소식이다 마지막 반등을 기대하며 오늘 밤 기대감으로 중계방송을 지켜본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건만 결국 탑10 진입엔 성..
2022.10.31 -
SK네트웍스 대회 최종결과 - 우승 이소미(우승상금 1억4천4백만 원) 준우승 박현경, 이정은6 공동6위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는 해외파의 우승이냐 아님 국내파의 자존심 지키기냐 하는 느낌이 든다 국내에서 승승장구 하다가 LPGA로 진출한 이정은6 선수가 신인상을 받으며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모았었는데 어느 순간 부진 속을 헤매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나름 이번 국내 경기에서 우승을 안고 자존심과 의지력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이정은 선수가 안쓰럽게 보였는데 이 대회에서 씩씩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 마지막 날 대회 관전 포인트 역시 선두인 이소미 선수와 한타 차인 2위 이정은6선수의 쫓고 쫓기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타수를 차분히 줄여가는 이가영 선수가 어쩌면 이소미와 우승을 다툴 수도 있겠다 싶었..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