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 00:02ㆍ아름다운 green road(골프, 골프장, 골프 용품)
지난 4월 이곳 에머슨CC에서 생애 첫 라운드를 했던 딸내미 부부가
이번에 우리 부부와 2번 째 라운드를 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봄에는 필드를 종횡무진 누벼야하는 하는 고난의 라운드였었다
임펙트 없는 샷으로 아이쿠 소리 연발하며 지그재그로 뛰어다닌 우리 부부는
귀가 후 그냥 장렬히 쓰러져 잤다는....
그러나
딸내미는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코치의 훈련법을 잘 따라 연습을 열심히 한 모양이다
나름 열심히 파3도 다니고 스크린골프도 하면서 샷을 가다듬고
틈틈히 필드도 나가 실전도 많이 쌓아서인지
이번 우리와의 2번째 라운드는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빠의 어프로치 레슨을 받으며 제법 공을 높이 띄워 그린에 잘 안착도 시킨다
딸내미 잘 할 때마다 우쭈쭈쭈 해 주니
무척이나 신이나서 오늘 공이 잘 맞는다며 좋아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법
장인 앞에서 지난 번 보다는 잘 해보고 싶은 사위도
많이 안정된 샷을 보여준다
그래도 많이 긴장하며 신경이 씌였겠지 후후
사위의 장타력에 남편은 엄청 부러워한다
물론 사위는 장인의 정교한 샷이 부러웠겠지만
남편은 티샷준비하며 연습샷을 열심히 하는 중인데
난 딸내미 부부 기록에 남기려고 사진 삼매경
골프장에서 사진 많이 찍는 사람 꼴볼견이라 생각했는데
고슴도치 엄마라 할 수 없어요
딸내미가 임펙트도 강해지고 공을 잘 띄울 만큼 실력이 생기니
남편과 내가 그리 뛰어다닐 일이 많지 않다
사위 남편 내가 딸내미 공 근처로 가면 번갈아가며 으쌰으쌰 해주기
동영상을 남겨주니 내 엉성해진 샷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내 몸이 이젠 나이들었다는 확인을 강제로 하게 된다
내 몸이 이렇게 굳었나? 흑흑
오늘 라운드는 날씨가 다 해줬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잔디도 편안해 보인다
벨리코스 티잉그라운드 옆의 모과열매도 노랗게 익어 향기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가을날 딸내미 부부와 그린에서 보낸 하루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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