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캐디 골프 라운드 도전 - 천안상록 노캐디 시범 운영

2022. 7. 7. 07:33아름다운 green road(골프, 골프장, 골프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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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수신로 576
*27홀 (동코스, 남코스, 중코스)
*현재 노캐디 시범 운영 중 (희망자 )
*참고 - 아시아 100대 골프장에 선정 되었음

동코스 내려가는 입구의 수국



골프장 하면 캐디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골프장의 구조나 언둘레이션을 잘 알고 있으며
거리목이 있더라도
높이까지 감안해 불러주는 거리는 경우에 따라 컴퓨터처럼 정확할 때가 있다

그린 위에서도 라인을 잘 읽게 조언을 하거나 공을 퍼팅라이에 맞게 놓아주기까지 하니
우리가 실제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라운드를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턴가 캐디의 역할이 서비스업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합당한 서비스나 도움을 못받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경력에 의한 서투름 쯤은 우리도 잘 이해하고 있으니 그런 경우와는 다르다

뭔가 불친절하게 하거나 화이팅을 외쳐주는 시원한 활기도 얻을 수 없고
채를 페어웨이로 가져다 주려 하질 않으니
우리가 알아서 페어에서 카트도로까지 자꾸만 이동하며 채를 뽑아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체력도 고갈되고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종종 고압적이거나 신경질 적인 태도를 보여 기분이 상했다는 사람들의 경험담도 있다

나중에 캐디 피를 줄 때면 고연시리 아까운 그런 캐디

물론 라운드를 너무나 기분좋게 이끌어 팁을 주고 싶은 캐디도 많다
팁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다 기분좋다

캐디때문에 기분이 좌지우지 되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않은가

동코스 내려가는 입구에 조성된 수국라운지


우리 단체팀에 골프장 경기과에서 연락이 왔다
시범 운영중인 노캐디 라운드를 해보겠냐고..
회원들은 너무 좋다며 우리는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으니 해 보자고 한다


주 운전자를 정하고
티샷이나 세컨샷의 위치에 따라 먼저 친 사람이 운전을 하며 카트를 이동시키고
다른 동반자들은 거리에 따른 자신의 채를 두 세개씩 가지고 다니니 그다지 힘들지 않다

동남아에서의 노캐디와 다른 점은 페어웨이에 카트가 진입할 수 없다는 것 하나다

우리끼리 하니 서로 협조도 잘 되고
신경 쓸 일 없으니 편하고 좋다

다들 능숙한 골퍼들이라서 우리 팀 3조가 나란히 가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골프장에서의 룰만 잘 지키면 우리 아닌 다른 팀에게 불편을 주는 일은 없다

결론은 대 만족이다


그린피도 치솟고 캐디피도 자꾸 오르기만 하는데
기회가 되면 노캐디로 라운드 하고 싶다며 입을 모은다

걸을 일이 좀 더 많고 카트를 서로 눈치껏 이동시켜야 해서 힘이 더 들긴 했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점은 물론 장점이 많아
선택할 경우가 생기면 단연 노캐디를 선호하게 될 것 같다

반면 고령자들은 좀 힘들 수 있다
젊은이를 동반하지 않으면 힘에 부칠 수 있으니 고령자들끼리의 라운드는
캐디가 꼭 필요할 듯 하다


동코스 9번 홀 가는 길은 루드베키아가 망초와 함께 어우러져 피어있다
루드베키아를 심었겠지만
생명력 강한 망초가 함께 피어 자연스런 조화를 이루었다


수국이 거의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천안상록 CC 라운드는 수국라운드가 되었다

참 예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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