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5. 01:01ㆍ아름다운 green road(골프, 골프장, 골프 용품)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기흥단지로 579
*법인 명 - 뉴경기 관광(주)
*코스 소개 - 크리크 코스, 레이크 코스, 챌린지 코스
*코스 지도 -
코리아 CC 부킹시간이 6 시 28 분이라서 오랫만에 새벽기상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 '남사 진'위로 빠지는 인터체인지가 최근 개통되어
화성상록 등 동탄 기흥 근처의 골프장 가는 길이
무척 단축되었다
다소 올드해 보이는 클럽하우스 건물과 평범해 보이는 내부 전경
워낙 높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보니(클럽하우스 가는 길이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멀리에 있는 넓은 도시와 낮은 산들이 눈 아래로 보인다
시원한 시야가 공을 멀리 날리는 기분을 내 준다
정신없이 크리크 코스를 끝내고 레이크 코스로 오니 이제 좀 정신이 들고
공이 잘 맞기 시작한다
역시 나는 아침형 인간은 아니야 하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크리크 코스에서 공이 얼마나 안 맞았는지 변명하는 중)
레이크 코스에선
몇년전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 촬영지가 보인다
넓게 조성된 타운하우스가 누가 봐도 부유함의 아우라와 함께 아늑함과 여유가 느껴진다
초록과 어울린 빨간 지붕이 스위스의 알프스자락에 세워진 샬레풍의 집들을 연상시킨다
이 멋진 전경 앞에 있는 파3 홀에서 내가 친 공이
이렇게 홀컵 가까이 붙어있다
세상에나~~ 너무 좋은 것 하며 어깨 으쓱으쓱
영락없는 버디챤스라고 좋아라 했는데....
내 공은 퍼터를 대자마자 그냥 주르륵 홀컵을 지나쳐 버렸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홀컵주위가 내리막이 심해 공을 넣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골퍼들의 101가지의 변명 중 하나)
그래도 그렇게 홀컵을 외면해 버리다니....
난 공을 치면서도 쓸데없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스타일인데
티잉그라운드에 있는 모래함과 쓰레기통이 이렇게 앤틱하고 분위기 있는 것은 처음 봤다
조각가의 작품인 듯 너무나 멋스러워 감탄했더니
동반자들 중엔
뭐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감탄하지? 하는 표정을 짓는 이도 있다
(하긴 골프장에선 공 치는 일이 제일 중요하긴 하다)
골프장 안의 모든 시설은 공만 치는 행위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소품을 디자인하면서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고심하고 컨펌 받기 까지 무수히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내가 아닌 누군가도 이 작품을(?) 한번쯤 더 바라보며 멋스럽다, 어울린다, 새롭다 하는 평을 했을 수도 있다
난 이런 것들이 눈에 자꾸 들어오니 공 잘 치긴 틀렸다
(그래서 내가 집중력이 떨어지는 지도 모른다)
오히려 으응?
왠 뜸금없는 무지개? 하면서 의아해 했는데
공을 치기 위해 앞팀 나갈 때 까지 기다리면서, 혹은 공을 치고 걸어가면서 앞 뒤에 떠 있는 무지개를 보니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걸 보면
모든 사물에는 다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연자방아를 티잉그라운드 위에 전시해 놓은 걸 보면
이 곳 관계자가 유물에 대한 관심이 꽤 있는 것일까
아님 이 곳을 조성하다가 오래전 버려진 산 속의 쓰러져가는 방앗간 건물에서
자연스레 습득한 것을 전시한 것일까 하며 잠시 상상해 본다
골프장에서 만나는 연자방아 꽤 신선하다
낮에 햇살이 강해지니 점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카트도 그늘만 찾아 쉬고 있다
레이크 코스 전체적인 느낌은 아기자기 하면서 여성의 감성을 건드리는 곳들이 많다
졸졸 흐르는 작은 시냇물을 돌다리를 딛고 건너게 하거나
작은 연못들 속엔 하늘이 담기고 구름이 가득 담려 운치있다
페어 중간에 소나무가 가끔 심어져 있다
마치 일본의 골프장 어디 쯤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코스설계다
캐디가 일본의 코스를 벤치마킹 했다는 설명을 한다
그늘집에서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시키고 있는데 테라스가 아주 멋져보였다
날씨 좋은 날엔 이 테라스에서 간단한 음료나 과일 먹으며 쉰다면
마치 여행나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듯 하다
라운드 끝내고 먹는 클럽하우스의 요리는 또 일품이다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클럽하우스 식당은
음식이 고급스럽고 맛까지 일품이다
영업이익만 내려는 타 골프장의 값만 비싸고 맛 보장이 안되는 어설픈 요리가 아닌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수준높은 주방장의 요리이다
세상에 주요리 전 먹는 식전요리로 치킨이라니...
여름철 별미로 새로 선보였다는 물회를 주문했는데
내가 아는 물회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르다
뱃사람들이 고기잡이 하면서 시간 절약을 위해
잡은 물고기 회를 떠 양념을 넣고 물을 부어 밥 말아먹은 데서 유래한 음식이라는데
워커힐 호텔 주방장의 손 끝에서 탄생한 이 물회요리는
마치 '해산물 화채' 같은 느낌이 든다
전복 문어 새우 다양한 해초 등을 시원한 국물에 담아놓으니 요리작품이다
요리를 담은 그릇도 커다란 골프공을 반으로 잘라 놓은듯
골퍼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골프는 멋있고 맛있는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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