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6. 11:52ㆍ아름다운 green road(골프, 골프장, 골프 용품)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 459
보유홀수 - 18홀
이 곳 스프링데일 첫 홀에서 만나는 이 시그니처 같은 나무는
볼 때마다 정겹다
제주의 바람에 시달려 헝클어진 듯한 모습에
다소 바람에 맞서는 듯한 반항기도 살짝 보인다
이 곳은 편백나무 터널을 지나 홀과 홀을 이동하는 구간이 많다
터널 안엔 피톤치드가 가득하다
여유있으면 걷고 싶은데 홀과 홀 사이의 거리가 꽤 먼 곳이 많아
홀을 이동할 때 대부분 카트를 타게 된다
걷고 싶어요
여기 올레길 아닙니다
카트길에 이런 돌담이 있다니 정말 제주에서 공을 치는 것 맞구나
그냥 제주의 올레길 어딘가를 지나고 있는 느낌이다
올레 몇코스인가요?
제주에서 열리는 골프경기를 시청하다보면
퍼팅을 할 때는 한라산 브렉을 잘 읽어야 한다는 해설을 자주 듣는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정말 신기하다
분명 내리막으로 보이는데 한라산이 떡 버티고 있으면 오르막으로 봐야한다
보고도 믿기지 않아서 내 맘대로 했다가 낭패를 본적이 몇번있다
그 후엔 꼭 한라산 방향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 홀에서 물을 제대로 넘긴 적이 몇번이나 있었는지
정말 힘든 홀이다
이 그늘집의 주인은
얼마나 사람을 반기며 인사를 잘 하시는지
그냥 지나치기가 미안할 정도다
이 홀에 오면 참새의 방앗간 처럼 꼭 들르게 된다
하물며 그 흔한 귤이라도 한봉지 사들고 나와 홀을 돌며 까먹기도 한다
한라산이 잘 보이는 코스에선 자꾸만 한라산에 눈을 주게 된다
한라산의 위용에 잠시 넋을 놓다가 뒷땅을 치거나 해저드로 공을 보내기도 한다
이 홀엔 한라산을 거꾸로 감상하는 포인트가 있다
스커트를 주로 입는 계절엔 민망해서 못해봤는데
바지를 입는 계절에 시도해 보았다
어어~~
정말 한라산이 아주 멋진 위용을 보여준다
한번 쯤 시도해 볼만 함
우리가 예약한 2인1실 숙소는 클럽하우스 바로 옆에 있어 드나들기 좋다
조용한 동네의 빌라같은 느낌을 준다
요즘 유행하는 노출콘크리트 기법처럼
이 건물은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한식지붕이 색다르고 멋스럽다
맛배지붕 느낌의 한옥분위기가 더 안온하게 느껴진다
요모조모 공간 구성을 아주 깔끔하게 꾸며놨다
그런데 조리를 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서 이 모든 시설들이 무용지물이다
그냥 잠만 자고 나오는 방
아침에 골프장으로 가려고 나섰다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숙소 바로 앞에 이런 멋진 산책로가 있다니요
공을 못쳐 스코어가 나쁜 날에도 걱정 없을 것 같다
이 숲길 한바퀴 잘 돌고 나오면 그 어떤 일도 잘 해결될 듯 하다
연이은 라운드로 쌓이 피로도 이 숲이 잘 치유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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