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7. 20:33ㆍ아름다운 green road(골프, 골프장, 골프 용품)
거제뷰 CC는 이름 그대로 거제의 아름다운 뷰를 가진 컨트리 클럽이다
경남 거제시 거제면 두동로 259-80 에 위치한 바다가 보이는 퍼블릭 CC
통영 마리나 리조트의 밤과 아침이 이렇게 다르다
밤엔 짙은 화장을 한 농염한 여인
아침엔 화장을 모두 지운 청순한 여인
이제 거제뷰 컨트리클럽의 잔디를 밟으러 룸을 떠난다
클럽하우스가 넓고 쾌적하다
라운지에 있는 작품에 쉼이란 글자가 선명하다
이 곳에서 무거운 일상을 내려놓고 쉬어가라는 의미일까
아님 골프를 쉬엄쉬엄 즐기라는 의미일까
코스 이름도 해넘이코스, 해돋이코스이다
해 돋을 때 치기 시작해서 해 넘을 때까지 골프하고 싶은 여인에겐
달콤한 유혹처럼 들린다
코스를 이동할 때
페어웨이를 걸을 때
그린에 올라갔을때
아름다운 정경에 경기가 지연될 수도 있음
(이 땐 캐디의 재촉 잔소리를 들어야 함)
너무 아름다운 뷰에 감탄하다가 짧은 퍼팅을 실수할 수 있음
(고연시리 허공에 대고 하이킥을 자주 하게 됨)
산을 깎아 만든 골프장임에도
아기자기한 조경을 예쁘게 해 놓아 잠시 산 중턱이란 걸 잊게 된다
바닷바람이 강해 바람을 잘 읽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렇지만 바다를 향해 공을 날리는 기분이 들어 시원스레 드라이브나 세컨샷을 할 수 있다
이 곳에 자주 방문하는 사람이 아니면
캐디의 조언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
갸우뚱 의심하는 순간 공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다
이쪽이 아닌가벼~~~
이 바람의 저항을 다 이겨내고
이글을 한 남편 (7미터 쯤 되는 거리)
이글하는 순간을 지켜본 내가 너무 신기해 하고 있는데
이글 벌써 몇번 했다며 시니컬한 반응으로 잘난체하는 남편.
내 스코어카드의 높은 숫자는 아마도 아름다운 뷰에 마음을 빼앗긴 탓일게야 하며
스스로 위안을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의 라운드는 스코어가 아무리 서운해도
그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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