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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에어비엔비 - 슬로우리 제주, 오두막, 루프탑

폼쟁이 2022. 5. 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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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에어비엔비 'slowly jeju(슬로우리 제주)'를 소개한다

장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엄수로 77

'슬로우리 제주'는
애월읍의 한적한 동네에 있는 단독주택형 숙소다
여행 후
규격된 숙소로 들어가는 기분이 아닌, 내 집으로 쉬러 들어가는 기분이 들게 해주는 숙소다

너무나 한적한 동네이다 보니 늦은 밤 숙소로 들어가는 내 자동차 소리마저도
조심스러울 정도다
자동차 바퀴소리나 엔진소리를 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줄이고 운전하고 싶을 정도로.

밤에 차를 세우고 대문을 들어설 때면 그 고요함에 여행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용조용 말하게 된다


사진출처 다음 이미지 검색


돌담 사이로 난 작은 대문이 너무나 예쁘다
아늑한 집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예약자의 전화번호 뒷자리로 비밀번호를 설정한 키
주인과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절차 없이도 들어갈 수 있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주인
이제 코로나가 끝나면 서로 인사도 주고받으며 집으로 들어가겠지?
아침에 마주치면 불편한 점은 없었느냐 물어주기도 하고
저녁에 마주치면 여행지에서 사온 맛난 빵이나 과자를 좀 덜어주기도 하면서...


우리가 사용할 2층짜리 독채 건물이다
나무로 가려진 루프탑도 보인다
실제 저 곳에 서 있으면 안은 흰색페인트칠이 되어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 있고 아늑하다


숙소 오른쪽으로는 오두막이 보인다
우리가 맘껏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공간 오두막
저녁에 맥주나 차 준비해서 이 곳으로 들어오면
톰소여가 된 기분이 된다

 


오두막 창으로 보이는 풍광은 돌담과 푸릇한 밭
그냥 제주사람들의 생활이 보인다
가끔씩 새가 창으로 날아오기도 하고
밭에 뭐 주워먹을 게 있는지 산비둘기 비슷한 통통한 새들도 와서
고개를 연신 주억거리며 뭔가를 쪼아먹는다


하루는 딸들과 함께
하루는 혼자서 커피내려 들어가 즐겼다
이 아늑함을 무엇에 비하랴
어느 날엔 지붕을 뜯어낼 듯한 비바람에 신산스런 기분이 들어
얼른 철수하기도 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장소다

주인이 연결해 놓은 음악이 항시 흐르고 있어
색다를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내 폰에 담긴 플레이리스트에 가끔은 질리기도 하지 않던가


소품, 가구, 주방용품들이
아주 간결하고 고급스럽다

숙소에서 잠깐 빌려쓰는 그릇이 아니라(가끔은 싸구려 느낌의 그릇들)
내 집에서 내가 늘 사용하던 주방기구 같은 정겨움이 있다

 

공간 하나하나가 다 예쁘다
특히 중정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하늘창은
비가 오면 마치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그림이 걸려있는 듯 신비롭다
하늘이 담길 때도 맑은 하늘 먹구름 가득한 구름 시시때때로 얼굴을 바꾸니
올려다보면서 늘 다른 그림을 감상하는 기분이 든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안정감있게 디자인 되어 있다

밑이 뚫린 계단을 오를 때 느끼는 불안정한 느낌이 없어 좋다


1,2층 두개의 방에 더블침대가 놓여있다
침구도 포근하고 깔끔해 안심이 되었다


밤새 비가 내려 루프탑이 촉촉하다
이 곳에 올라 그네에 앉아 쉬면서 차 한잔 마시는 여유도 좋다

'슬로우리 제주'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슬로우리 제주' 한번 생각해 봄도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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