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G금융그룹 오픈 최종결과 - 우승 문도엽 (우승상금 1억원) 준우승 김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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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에서 열리고 있는 DGB금융그룹오픈 마지막 경기는 첫날 엄청남 괴력을 보였던
김한별 선수와 2일, 3일차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온 문도엽 선수의 2파전이 예상된다
마지막 날엔 문도엽선수의 1타차 선두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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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선수는 마치 타이거우즈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빨간색 상의와 검정색 하의를 입고
초반부터 타수를 줄여가며 귀여운 아기타이거 처럼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4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하면서 같은 조의 문도엽을 다소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5번홀에서 드디어 또 하나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동점스코어를 깨고 1타 앞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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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선수와 문도엽 선수의 장군멍군 식 플레이는
마치 매치플레이 경기를 보는 느낌을 주면서 갤러리들이나 시청자들 모두를 열광하게 했다
경기가 너무나 재미있게 풀리지만 선수들은 얼마나 긴장했을 지 짐작이 간다
갤러리들의 너무나 열광적인 응원이 때론 선수들 플레이를 방해한다
선수들 멘탈을 잘 지켜야 하는 부담도 있다
17번 홀 한 타차에서 김한별 선수가 버디를 놓치고 절망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문도엽 선수도 파로 마무리 하며 이제 18번 홀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 같다
좀더 유리한 선수는 1점이 앞서있는 김한별 선수다
긴장감 가득한 가운데 힘찬 드라이버 샷을 했는데 또 한 손을 놓으며 불안한 피니시를 보여준다
문도엽 선수는 안정감 있는 자세로 페어웨이로 볼을 보내고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2온을 시도한 문도엽선수가 그린을 놓치고
김한별 선수는 안정감있는 3온을 시도해 홀 가까이 볼을 보냈다
이제 김한별 선수의 우승을 조용히 점쳐보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비교적 안정감있게 버디에 성공할 수 있을 듯 했는데 김한별은 버디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버디에 성공한 문도엽 선수와 연장전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김한별 선수는 티샷이 또 난조를 보인다
안정감 있게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문도엽선수는 2온을 시도했지만 세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다
이제 버디를 하는 선수가 우승컵을 안을 수 있는 상황이다
김한별은 아쉽게 빗나가고 문도엽선수의 볼이 마지막 홀컵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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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은 두 손을 번쩍 들어오리면서 김한별 선수앞으로 다가가 정중한 인사를 건넨다
연장전에서 패한 선수 앞에서 너무 과한 세리머니는 좀 미움을 살 수 도 있겠다 싶다
문도엽의 정중한 인사가 너무나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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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올 해 첫승을 맘껏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함께 기뻐해 주는 이 순간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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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1억원과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문도엽 선수는 엄지척을 해 보이며 행복한 미소를 보인다
마지막 까지 열심히 했지만 후반의 보기가 발목을 잡아 아쉬움을 남긴 김한별 선수
다음을 기대합니다
패자의 뒷모습은 너무 쓸쓸하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어요